경영환경 악화, 비효율성 등 시장환경 변화 대응
지난 1일 영업조직 통폐합 및 감축을 단행한 KT&G의 조직개편은 시장환경변화라는 대명제에 대응하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조치로 보여진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T&G는 전국 영업지점을 168곳에서 137곳으로 줄였다. 한국인삼공사의 자회사이자 KT&G의 손자회사인 ‘KGC판매’는 자회사로 편입했다. 이런 와중에 임직원의 약 10%인 470명은 명예퇴직 형식으로 회사를 떠났다.
KT&G는 또 KGC판매를 한국인삼공사 자회사에서 KT&G 자회사로 승격시켰다.
이에따라 한국인삼공사는 홍삼전문 글로벌 기업, KGC판매는 비홍삼 건강식품 기업으로 육성되게 된다.
이번 영업망 개편은 무엇보다 담배시장 점유율이 60%대(올 1·4분기 62.3%)까지 떨어지는 등 경영환경이 악화됐을 뿐만 아니라 기존 영업망이 행정구역 중심으로 구성돼 있어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제기돼 이를 타개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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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식품사업군 내 계열사 간 역할 정립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결정으로, 한국인삼공사는 정관장브랜드를 기반으로 국내 홍삼사업 지배력 강화와 글로벌화를 추진해 나갈 작정이다.
또한 KT&G는 이번 개편을 통해 담배사업 및 건강식품사업의 균형있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 성장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갖춘다는 전략이다.
KT&G 관계자는 “영업조직 개편 및 명예퇴직을 통해 시장관리 및 인력 운영의 효율화가 가장 시급한 과제였다”며 “미래 경영환경 변화에 보다 신속하고 유연하게 대응해 나가기 위해 전체적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조정, 신성장동력을 육성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송우연 대신증권 연구원은 “조직슬림화와 KGC판매의 자회사 전환 등 변화속도도 빨라 내년은 이런 전략들이 실적으로 가시화 될 것”이라며 “현재 KT&G의 주가는 담배시장의 축소와 시장점유율 하락과 같은 악재를 모두 반영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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