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고돌아 다시 '금'…금융권, '골드바' 판매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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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고돌아 다시 '금'…금융권, '골드바' 판매 확대
  • 박시형 기자
  • 승인 2016.03.10 10: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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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박시형 기자)

▲ 금융시장 불안에 투자자금이 돌고돌아 다시 금으로 모여들고 있다. 이에 금융권도 다시 골드바 판매를 슬그머니 늘였다. ⓒ뉴시스

금융시장 불안에 투자자금이 돌고돌아 다시 금으로 모여들고 있다. 이에 금융권도 다시 금 상품 판매를 슬그머니 늘렸다.

금융권에 따르면 9일 신한은행 고시 기준 국내 금값은 1g당 4만8753.44원. 지난 8일에는 연중 최고치인 4만9592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국제 경제에 대한 불안감이 장기간 지속되자 실물경제 지표인 금값이 오르고 있는 것이다. 불과 3개월 전만 하더라도 바닥이 안보일만큼 급락해 한 때 4만 원을 넘지 못했던 때와 비교하면 금값은 26.07%나 오르며 말 그대로 금 값이 됐다.

금 시장 전문가는 "금 값은 2011년 최고점을 찍은 이후 지난해 바닥을 쳤다"며 "최근 안전자산 선호현상으로 금 값은 한동안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반영하듯 금융권도 금 상품 판매를 확대하고 나섰다.

최근 NH농협은행은 그램(g) 단위로 팔던 골드바를 한국인에게 익숙한 돈(3.75g) 단위로 확대해 판매에 들어갔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골드바 상품에 대한 고객들의 니즈에 부합하기 위해 10돈, 50돈, 100돈 등 3종을 추가했다"고 밝혔다.

24곳의 저축은행들도 지난 7일부터 저축은행중앙회와 한국금거래소쓰리엠과의 제휴를 통해 골드바 판매를 시작했다.

저축은행중앙회는 "경기침체로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가 높아지고 금 투자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며 "저축은행 입장에서도 부대수익 확보와 거래 고객에 대한 다양한 금융서비스 제공 등의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망했다.

반면 금 투자에 보수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먼저 시장에 진출한 시중은행들의 골드 상품 판매가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민은행의 경우 지난해 1~2월 100억 원어치의 골드바를 팔았지만 올해는 40억 원 정도만 팔렸다. 우리은행 역시 1월 12억 원, 2월 7억8000만 원 수준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올 초부터 금값이 급등한 만큼 보수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며 "투자를 한다면 단기적인 차익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분할매수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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