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시, “7월까지 독립 패널 구성, 포괄적 피해 보상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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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시, “7월까지 독립 패널 구성, 포괄적 피해 보상 계획”
  • 박수진 기자
  • 승인 2016.05.02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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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박수진 기자)

▲ 옥시(RB코리아)는 2일 오전 여의도 콘랜드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법인과 영국 본사 모두를 대표해 사과한다”며 “오는 7월까지 독립적인 패널을 구성해 피해를 받은 모든 분들이 공정한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조취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시사오늘

가습기 살균제 사건과 관련해 가장 많은 피해를 낳은 옥시(RB코리아)가 살균제 사태에 대한 사과와 피해보상안에 대해 발표했다. 사태가 발생한지 5년만이다.

옥시(RB코리아)는 2일 오전 여의도 콘랜드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법인과 영국 본사 모두를 대표해 사과한다”며 “오는 7월까지 독립적인 패널을 구성해 피해를 받은 모든 분들이 공정한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조취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아타 샤프달 옥시 대표이사는 “가습기 살균제로 인해 폐 손상 피해를 입은 모든 피해자와 그 가족께 머리 숙여 가슴 깊이 사과드린다”며 “잘못된 부분을 바로잡고 모든 분들의 믿음과 신뢰를 다시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샤프달 대표에 따르면, 옥시는 한국 질병관리본부 및 환경부로부터 1등급과 2등급 판정을 받은 피해자 가운데 자사 제품을 사용한 분들을 대상으로 보상안을 마련한다. 이를 위해 독립적으로 운영되는 전문가 패널을 오는 7월까지 구성해 피해자들과 구체적인 협의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여러 회사의 제품을 함께 사용해 피해를 입은 피해자 역시 공평하게 지원할 방침이다.

또한 지난 2014년에 출연한 50억원의 인도적 기금 외에 지난달 20일에 발표한 추가 50억원을 더해 총 100억원의 기금이 잘 쓰여지도록 피해자 단체와 함께 긴밀히 협의할 계획이다.

샤프달 대표는 “옥시레킷벤키저는 최근 제기된 여러 의혹에 대해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면서 “검찰 수사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회사 내부적으로도 사실여부를 파악하기 위한 자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만일 잘못된 행위가 확인된다면 즉각적이고 신속한 시정조치를 취하겠다”고 했다.

이날 회견장에서는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와 가족이 참석해 샤달프 대표에게 이번 사태와 옥시의 대응 태도에 대해 강력하게 항의했다.

최승운 가습기피해자단체 대표는 “수사 면피용 사과는 받아들일 수 없다”며 “지난 5년간 피해자 눈물을 외면하다가 검찰 수사 진행에 앞서하는 면피용 사과는 거부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 대표는 “우리가 원하는 것은 언론에 보여지는 쇼와 퍼포먼스가 아닌 진정한 사과”라며 “피해자 한명씩 찾아가 ‘너희가 너 자식을 죽인 게 아니라 우리 옥시가 죽였다’고 사과하라”고 했다.

그는 “아이 한번 잘 키워보려고 매일 가습기에 살균제를 넣었다. 내 손으로 서서히 내 자식을 죽였다”면서 “옥시가 제품을 잘못 만들어서 내가 내 자식을 죽인 것인데 아직도 인지를 못하고 진정성 없는 사과를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한편, 옥시는 1996년 출시한 가습기 살균제를 리뉴얼해 2001년부터 폴리헥사메틸렌구아디닌(PHMG) 성분이 든 살균제를 판매해왔다.

정부의 1·2차 가습기 살균제 피해 현황 조사에 따르면 살균제로 인한 피해가 거의 확실(1단계)하거나 가능성이 큰(2단계) 피해자는 모두 221명이다. 조사 대상이었던 530명 가운데 옥시 제품을 쓴 사용자는(타제품과 함께 쓴 사용자 포함) 404명(80.3%)인 것으로 알려졌다. 

담당업무 : 백화점·대형마트·홈쇼핑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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