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김영란법 수혜?…3분기 실적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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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 김영란법 수혜?…3분기 실적 상승
  • 변상이 기자
  • 승인 2016.11.10 13: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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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홈플러스 등 매출 신장…저녁 시간대 방문 고객 늘어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변상이 기자)

▲ '김영란법' 시행 이후 주요 대형마트의 매출이 상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 뉴시스

대형마트가 2분기 실적악화를 딛고 3분기에는 매출이 대폭 신장됐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10월 이마트의 별도기준 매출액은 1조1446억 원으로 지난해 10월과 비교해 11.5% 올랐다.

부문별로는 할인점인 이마트가 지난해 동기대비 7.6%, 창고형 할인점인 트레이더스가 43.8%, 온라인몰인 이마트몰이 28.3% 각각 상승했다.

특히 이마트의 경우 지난 3분기 매출 신장률은 6.1%를 기록, 10월 한 달 동안 5.4% 포인트 더 늘어난 것이다.

이마트의 10월 식품 매출은 지난해 10월 대비 13.1% 늘어났으며, 전체 평균 신장률 11.5%를 웃돌았다. 세부적으로는 가정간편식(HMR)식품 14.5%, 농축수산물 등 신선식품이 14.1%, 가공식품은 11.2% 늘었다.

이마트는 올해 3분기 작년 동기 대비 전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6.1%, 6.4% 증가했다. 부문별로는 3분기 할인점 매출이 4.1% 늘어난 것을 비롯해 트레이더스와 이마트몰도 각각 17.0%, 23.6% 신장했다.

피코크, 노브랜드 등 자체브랜드(PL)를 앞세운 마케팅과 트레이더스, 이마트몰 등 신사업 등이 주효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마트 관계자는 "식품 매출이 호조를 보임에 따라 현재 진행되고 있는 23주년 행사에도 식품 분야에 마케팅을 집중하고 있다"며 "고객의 라이프 스타일 변화에 맞춘 다양한 상품을 지속해서 소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홈플러스 역시 김상현 사장 취임 이후 경영 체질개선을 꾸준히 진행 중이다 가격경쟁 중심의 상품 구조에서 벗어나 품질과 가성비를 갖춘 상품 경쟁력을 높여 내실 강화에 나서고 있어 실적회복을 기대하고 있다.

전반적으로 마트를 찾는 고객의 수도 저녁 6시 이후에 더 많이 증가했다. 이마트 측은 김영란법이 실시된 지난 9월 28일부터 8일까지 전체 방문객수는 3.5% 늘어난 데 비해 저녁 6시부터 9시까지 방문객 수는 5.3% 늘어 1.8% 포인트 더 높았다.

대형마트의 이 같은 호실적은 지난 9월 시행된 '김영란법'을 대비한 5만원 미만 추석선물세트의 판매가 늘면서 수혜를 입었다고 분석했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청탁금지법으로 인해 정시 퇴근 후 대형마트에서 식료품을 중심으로 상품을 구매하는 고객이 늘어났다"며 "대형마트가 3분기 실적 성장을 기록한 점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한 PB상품 등 유통단계 축소를 통해 원가를 절감하려는 업계의 노력도 실적 회복의 비결 중 하나로 꼽았다.

업계 관계자는 "김영란법 시행으로 인한 대형마트의 호재 등 업계가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이런 분위기라면 4분기 실적도 기대할 수 있다"고 전했다.

담당업무 : 백화점, 마트, 홈쇼핑, 주류, 리조트 등을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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