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임영빈 기자)
셀트리온이 예상치 못한 ‘어부지리’를 얻게 됐다. 당초 유럽에 먼저 출시될 것이라 예상됐던 인도업체 밀란(Mylan)의 유럽허가 취득실패, 미국허가 취득 지연으로 올 4분기 허셉틴 바이오시밀러(이하 허쥬마) 유럽허가 취득을 목전에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셀트리온은 5일 전날(11만 2100원)보다 1600원(1.43%) 오른 11만 3700원에 장 시작해 오후 1시 48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100원(0.09%) 오른 11만 2200원에 장 거래되고 있다.
매출 전반에서 셀트리온은 전년 동기 대비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지난 달 11일 공시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올 상반기 누적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492억 6700만 원(50.86%) 오른 4427억 6000만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전년 대비 각각 1236억 3600만 원(118.78%), 1109억 4200만 원(155.38%) 오른 2227억 2300만 원과 1823억 4200만 원을 달성했다.
NH투자증권 구완성 연구원은 셀트리온헬스케어 2분기 실적을 예시로 들었다. 올해 2분기 실적에서 램시마 유럽 매출이 903억 원을 기록했으며 판매사 마진 40% 가정 시 램시마 분기 유럽 매출액은 1504억 원으로 추정된다.
여기에 올해 4분기 허쥬마의 유럽허가 취득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증권가는 보고 있다.
구 연구원은 “허쥬마를 가장 먼저 출시할 것으로 보였던 인도 업체 밀란이 지난 7월 유럽의약품청(EMA)의 공장 실사에서 문제점이 발견돼 8월 16일 유럽허가 신청을 철회했다”며 “8월 30일에는 미국 식품의약청(FDA) 허가도 3개월 지연된다고 발표했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현재 허쥬마 유럽 개발 경쟁엔 삼성바이오에피스와 셀트리온 두 업체만 남은 상황. 구 연구원은 “셀트리온은 EMA 보완자료 제출 후 예정대로 올해 4분기 유럽허가 취득을 목표로 설정했다”고 설명했다.
구완성 연구원은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하며 목표주가는 기존 13만 원에서 15만 원으로 상향 조정한다”고 전했다.
한편, 셀트리온은 오는 29일 임시 주주총회 소집 후 코스피 이전상장을 결의할 예정이다.
좌우명 : 가슴은 뜨겁게, 머리는 차갑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