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임영빈 기자)
종근당이 지난 2013년부터 투자해온 연구개발(Research and Development, R&D)의 성과가 이르면 오는 2018년에 결실을 맺을 것이라는 증권가 전망이 나왔다. 내년 종근당의 기대 신약들이 인상 결과 도출이 예정돼 있는 만큼 R&D모멘텀에 대한 기대감이 전해졌다.
의약업계 내에서 R&D는 꾸준히 전개돼왔다. 한미약품이 지난 2010년 쌍벌제 사건 이후 사업 전략을 영업에서 연구개발로 변경했으며, 본격적인 R&D 투자 5년만에 다국적제약사와 기술수출 거래를 성사시킨 전례가 있다.
종근당의 경우 2013년부터 R&D 투자를 시작했다. 2016년 R&D 투자비용이 1022억 원으로 2012년 505억 원 대비 두 배 가량 증가했으며, 인력 자원 또한 316명에서 416명으로 100명이나 늘었다. R&D 파이프라인도 44개에서 77개로 두 배 가량 증가했다.
그러나 종근당은 올 상반기 악재가 겹치며 좀처럼 주가 반등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12일 종근당은 전날(10만 9000원)보다 1000원 오른 11만 원에 장 시작해 오전 10시 40분 현재 전일 대비 1000원(0.92%) 떨어진 10만 8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특히 7월 초 이장한 종근당 회장의 수행 운전기사에 대한 폭언 등 ‘갑질’ 행태가 드러나면서 주가 하락세가 시작됐다. 6월 15일 최고가 12만 6000원 이래 현재 15% 가량 주가가 떨어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이투자증권 허혜민 연구원은 “(종근당의) R&D 체력이 단단해졌다”며 “내년을 바라보면 기대 신약들의 임상 결과 도출이 예정돼 있어 R&D 모멘텀을 기대해 볼만하다”고 분석했다.
종근당의 First-in-class 기대 신약 CKD-506(류마티스관절염) 유럽 임상 1상이 올해 말 종료 예정이며, CKD-504(헌팅턴)은 연내 미국 임상 1상에 진입해 내년 하반기 1상 종료가 예상되고 있다. CKD-519 또한 내년 상반기 호주 2a상이 마무리될 전망이다.
해당 시장 모두 글로벌 시장 타깃 파이프라인이기 때문에 기술 수출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다.
허 연구원은 “투자의견 매수(Buy)와 목표주가 14만 원을 유지하며 업종 내 최선호주로 추천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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