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별 실적도 지속 증가 흐름…공격적 프로모션으로 불황 견뎌
Q4 이트론에 Q2·A6 디젤 인기…1만 대 클럽 수성 노력 지속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장대한 기자]
데이터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자동차 시장에서도 통계를 이해하면 좁게는 각 차급별, 모델별 고객 수요와 니즈를, 넓게는 시장 트렌드 동향까지 파악할 수 있다. [데:자보] 코너는 이같은 맥락에서 기획됐다. 데자보는 '데이터로 자동차시장 보기' 줄임말이다. 자동차 시장의 유의미한 데이터를 찾아 흥미로운 사실들을 짚어내고자 한다. 〈편집자주〉

아우디 코리아가 올 들어 처음으로 월간 판매 1000대 고지를 밟는 데 성공했다. 그간의 판매 부진과 휴가철 비수기 여파를 딛고 맞이한 호재 덕에 실적 회복 기대감은 더욱 높아진다. 이러한 추세라면 올해 수입차 1만 대 클럽 지위도 지켜낼 수 있을 것이란 평가다.
19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 판매 데이터에 따르면 아우디 코리아는 지난 8월 1010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34.9% 감소한 수치지만, 올 들어 처음으로 월 1000대를 넘긴 결과란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주목할 점은 지난달 1000대 판매 성과 외에도 월별 실적이 꾸준히 오르고 있다는 데 있다. 아우디 코리아는 1월 179대, 2월 268대 판매에 그치는 등 연초 극심한 부진을 노출한 바 있다. 하지만 3월 653대를 시작으로 상승세를 탔다. 판매량은 5월 831대, 7월 921대로 계속해 늘었고, 8월엔 1000대를 넘어서기까지 했다.
아우디 코리아가 차 판매 비수기인 휴가철 영향까지 물리치며 월 판매 실적을 늘려갈 수 있었던 배경으론 공격적인 프로모션이 꼽힌다. 특정 모델에 대한 딜러사별 최대 20%가 넘는 할인으로 수입차 불황기를 견뎌냈단 것이다.
실제로 지난달 할인 혜택이 주어진 Q4 이트론(스포트백 포함)은 313대의 판매고를 올리며, '전기차 포비아'(공포증)를 견뎌냈다. 아우디 모델 중 판매 1위에 해당한다. 지난 3월과 4월엔 독일 프리미엄 수입 전기차 브랜드 중 가장 많이 판매된 차종에도 이름을 올리며 상품 경쟁력을 입증하기도 했다.

재고 할인이 적용된 디젤 모델들의 약진 역시 두드러졌다. Q2 35 TDI와 A6 40 TDI 모델이 대표적이다. 특히 Q2 디젤은 지난달에만 146대가 팔리는 기염을 토했고, A6 디젤 모델도 84대로 올해 월 최다 판매를 세웠다. 2000만 원가량의 할인이 적용된 Q7, Q8 디젤 모델들도 선전했다. Q7 45 TDI의 경우엔 45대, Q8 45 TDI는 36대가 팔렸다.
업계는 아우디가 지속적인 판매 확대 및 회복세를 지속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할인 프로모션을 통해 고객들의 관심을 지속 유도함과 동시에 A6와 같은 볼륨모델의 2024년형 연식 변경 출시로도 힘을 주고 있단 이유에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수입차 판매 등락이 혼재한 상황에서도 일부 브랜드의 원활한 물량 수급, 신차효과 및 적극적인 프로모션 등이 효과를 보고 있다"고 전했다.
아우디 코리아가 월 1000대 판매 기세를 이어갈 경우엔 다소 위태로웠던 '1만 대 클럽' 수성도 가능할 전망이다. 아우디는 디젤 게이트로 판매 차질을 빚었던 2017년 이후론 지난해까지 6년 연속 1만 대 클럽 지위를 유지 중이다. 올해는 8월까지 누적 5534대를 판 상황으로, 남은 4개월 동안 월 평균 1100대가량을 판매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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