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탄핵 찬반 편 가르기 할 때 아냐, 하나 돼야”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유경민 기자]
한동훈, 대표직 사퇴…“탄핵 찬성 고통스럽지만 후회 없어”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16일 당 대표직에서 사퇴했다.
한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 당 대표직을 내려놓는다”며 “최고위원들의 사퇴로 최고위원회가 붕괴돼 더 이상 당 대표로서 정상적인 임무 수행이 불가능해졌다”고 밝혔다.
한 대표는 “2024년 선진국 대한민국에 계엄이라니 얼마나 분노하고 실망했겠나”며 “탄핵으로 마음이 아픈 우리 지지자분들께 많이 죄송하다”고 했다.
이어 “그런 마음을 생각하면서 탄핵이 아닌 이 나라의 더 나은 길을 찾아보려 백방으로 노력했지만 결국 그러지 못했다”며 “모두 제가 부족한 탓이다. 미안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또한 한 대표는 자신이 ‘탄핵 찬성’ 입장을 유지한 데 대해 “참 고통스럽지만 여전히 후회하지 않는다”며 “저는 어떤 일이 있어도 대한민국과 주권자 국민을 배신하지 않기로 결심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본청을 나와 자신을 기다리고 있는 지지자들을 향해 “추운 날 와줘서 고맙다. 저는 괜찮다. 이 나라가 잘 되게 하는 데 끝까지 최선을 다할 거다”며 자신의 연설문을 건넸다.
지지자들이 한 대표를 연호하며 울먹거리자 그는 “걱정 마시라. 저를 지키려고 나서지 말아라. 제가 여러분을 지키겠다”며 “여러분, 저는 포기하지 않는다”고 외쳤다.
권성동, 이재명 추경 제안에 “병 주고 약 주는 격”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16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의 추경(추가경정예산) 논의 발언에 대해 “병 주고 약 주는 격 아닌가. 내년 3월이나 6월 예산 조정의 필요성이 있을 때 추경 논의를 해도 늦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만났다.
그는 이 자리에서 “2025년도 예산안이 정부안 대비 4조 6000억 원 삭감해서 민주당이 일방적으로 통과시켰다”며 “민생, R&D(연구개발), 금융안정 등 핵심 예산이 모두 삭감했고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한 예산 증액도 불발됐다”고 말했다.
이어 “어제 이재명 대표가 추경 논의를 제안했는데 대단히 무책임한 행태라고 비판하지 않을 수 없다. 병주고 약주는 격 아닌가 생각한다”고 했다.
권 원내대표는 “정부예산안은 이재명 대표의 주머니속 공깃돌이 아니다. 정부는 야당의 무책임한 추경 선동에 휘둘리지 않고 내년도 예산안 집행에 만전을 기하고 집행해달라”고 당부했다.
끝으로 “(내년)3월이든 6월이든 예산 조정 필요성 있을 때, 그때 가서 추경을 논의해도 늦지 않다”고 덧붙였다.
오세훈 “탄핵안 찬반 편 가르기 할 때 아냐…하나 돼 위기 돌파해야”
오세훈 서울시장이 16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 표결 후 국민의힘 상황에 대해 “지금은 편가르기 할 때가 아니다. 부역자나 출당을 운운하며 비판하는 것은 어지러운 시국을 더욱 악화시킬 뿐”이라고 밝혔다.
오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탄핵안에 찬성했든 반대했든 국회의원은 헌법기관으로서 자신의 소신과 판단에 따라 표결에 임한 것”이라며 “‘작은 차이’에 매몰되지 말고, ‘더 큰 공동의 목표’를 바라보자”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앞에 놓인 과제는 분명하다. 여당답게 정부와 힘을 모아 국정을 정상화하고, 국민의 삶을 지켜내는 것”이라며 “대외신인도가 흔들리고 민생이 위기에 처한 이때, 여당의 분열은 곧 국가적 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서로의 다름으로 강물이 모여 바다를 이루듯 이 시대의 큰 물결을 만드는 동력이 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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