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역대 최대규모 자사주 매입·소각 추진…함영주 회장 밸류업 진정성 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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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 역대 최대규모 자사주 매입·소각 추진…함영주 회장 밸류업 진정성 더해
  • 고수현 기자
  • 승인 2025.02.04 15: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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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이사회, 4000억 자사주 매입·소각 결의
작년 현금배당 3600원…주주환원율 37.8%
그룹 작년 연간 연결순이익 3조7388억 시현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고수현 기자]

하나금융 명동사옥 전경. ⓒ하나금융그룹<br>
하나금융 명동사옥 전경. ⓒ하나금융그룹

하나금융그룹(회장 함영주)은 40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 계획을 4일 밝혔다.

하나금융그룹에 따르면 이사회는 주주들의 신뢰에 보답하고 2027년까지 총주주환원율 50%를 달성하기 위한 진정성 있는 주주환원정책의 일환으로 40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실시하기로 결의했다.

이는 그룹 출범 이후 최대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 결정으로, 그룹의 견조한 펀더멘탈을 기반으로 지난해 10월 발표한 기업 밸류업(Value up) 계획을 흔들림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는 그룹 이사회와 경영진의 강한 의지가 반영된 결과다.

아울러 그룹 이사회는 2024년 기말 현금배당을 주당 1800원으로 결의했다. 이에 따라 2024년 보통주 1주당 현금배당은 지난해 지급된 분기배당 1800원을 포함해 총 3600원으로 결정됐다. 이는 전년 대비 주당 200원(5.9%) 증가한 규모다. 연간 총주주환원율로 계산하면 37.8%로 전년 대비 4.8%포인트(p) 상승한 수치다.

이같은 주주환원의 기반이 되는 그룹의 보통주자본비율(CET1) 추정치는 2024년 말 기준 13.13%로, 기업가치 제고 계획 이행을 위한 목표 보통주자본비율 수준인 13.0%~13.5% 구간에서 안정적으로 관리됐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지난해 환율 상승에도 불구하고 그룹 차원의 전사적 위험가중자산(RWA) 관리 노력과 수익성 중심의 자산 성장 전략이 더해진 결과”라고 밝혔다.

또한 하나금융그룹은 지난해 10월 발표한 기업 밸류업 계획을 바탕으로 주주환원의 예측 가능성을 높이고 기업가치가 적정 수준까지 빠르게 회복될 수 있도록 그룹의 2025년 주주환원 계획을 정립했다.

우선 하나금융은 2025년부터 연간 현금배당총액 고정 및 분기 균등 현금배당을 시행해 배당 규모에 대한 예측 가능성을 높이고, 주주들의 안정적 현금흐름 확보에 기여할 방침이다.

자사주 매입·소각 비중도 확대해 주당순이익(EPS), 주당순자산(BPS) 등 기업가치 측정의 핵심 지표를 개선하고, 발행주식수 감소에 따른 주당 배당금의 점진적 증대를 도모할 계획이다.

이날 하나금융그룹은 경영실적 발표를 통해 2024년 4분기 5135억 원을 포함한 2024년 연간 연결당기순이익 3조 7388억 원을 시현했다고도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9.3%(3171억 원) 증가한 수치로, 대내외 금융시장의 불확실성 증대와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이자이익의 감소에도 불구하고 △손님 기반 확대 △수익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따른 수수료이익 증가 △선제적·체계적 리스크 관리 노력 등에 힘입은 결과다.

핵심 계열사인 하나은행은 2024년 4분기 5756억 원을 포함한 2024년 연간 연결당기순이익 3조 3564억 원을 시현했다.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이자이익 감소와 환율 상승에 따른 FX 환산손실 등 대규모 일회성 비용이 발생했으나 △퇴직연금 적립금 금융권 최대 증가 △IB 수수료 확대 △영업점 외환매매익 증대 등 본업 경쟁력 강화에 따른 견조한 영업력을 유지했다.

은행의 수수료이익은 전년 대비 8.5%(741억 원) 상승한 9450억 원이며, 이자이익(7조 7385억 원)과 수수료이익을 합한 은행의 핵심이익은 8조6835억 원이다.

이밖에 비은행 계열사인 하나증권은 WM 부문의 손님 수 증대와 IB, 세일즈앤트레이딩(S&T) 사업 부문의 실적 개선을 바탕으로 2251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으며, 하나카드는 2217억 원, 하나캐피탈은 1163억 원, 하나자산신탁은 588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각각 시현했다.

담당업무 : 경제부 기자입니다 (은행·금융지주·정무위 담당)
좌우명 : 기자가 똑똑해지면 사회는 더욱 풍요로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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