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올해 보통주자본(CET1)비율 13.1% 안정적 관리 목표…“비은행부문 자존심 회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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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 올해 보통주자본(CET1)비율 13.1% 안정적 관리 목표…“비은행부문 자존심 회복한다”
  • 고수현 기자
  • 승인 2025.02.06 16: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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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C 기준 자원배분…RWA 패널티 도입
5%이하 RWA 목표치 제시…건전성 제고
양적성장 아닌 질적성장…성장경로 변경
주주환원 강화…밸류업 실질적 이행 원년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고수현 기자]

신한금융 사옥 전경. ⓒ신한금융그룹
신한금융 사옥 전경. ⓒ신한금융그룹

신한금융그룹이 RWA(위험가중자산) 성장경로를 질적 성장 중심으로 변경한다. 은행 NIM(순이자마진) 하락과 이자이익 약세에 전략적으로 대응하겠다는 복안이다.

신한금융은 5일 2024년 연간 실적발표 IR을 통해 밸류업 추진 현황과 계획, 성장전략 수정 등에 대해 밝혔다.

먼저 실적이 다소 부진했던 비은행의 경우 올해 이익 증가가 본격화될 예정이다. 천상영 신한지주 CFO는 “금리 하락기 유가증권 손익 증가와 함께 새롭게 구성된 WM(자산관리)을 중심으로 한 리테일 수수료 이익 증가, IB 부문의 도매성 수수료 이익 증가가 본격화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그룹 차원에서는 과거 7% 수준의 증가율을 보이던 RWA를 5% 이하로 관리하겠다며 구체적 수치도 제시했다. 다만 이를 위해 자산 감축 등을 강행하기보다는 질적 성장에 집중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천 CFO는 “가계대출의 경우 여러 규제 환경이나 매크로 환경을 고려하면 과거처럼 크게 성장하기를 어려운 상황이며 기업대출도 금리 인하기가 도래하면서 직접 금융시장이 더 활성화 되면 은행의 차입 수요도 줄어들 거 같기 때문에 시장 수요 측면에서 감소할 여지가 충분히 있다”며 “내부에서도 정책적으로 RWA 패널티라든지 자원배분을 ROC(자본수익률) 기준으로 정리한다고 하면 충분히 RWA 관리를 컨트롤 할 수 있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신한금융의 지난해 말 기준 보통주자본(CET1)비율은 전분기 대비 14bp(1bp=0.01%포인트) 하락한 13.03%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환율 상승, 외화 관련 자산 증가 영향 등으로 그룹 위험가중자산이 5.8조 원 증가한 영향이다. 신한금융의 4분기 말 CET1 비율은 현재 실적을 발표한 타 금융지주에 비해 낮은 편이다. 앞서 실적을 발표한 금융지주의 CET1 비율은 KB금융이 13.51%로 가장 높고 하나금융 13.13%, 신한금융 13.03% 순이다.

이처럼 타 금융지주 대비 CET1 비율 여력이 크진 않지만 신한금융은 적극적인 주주환원을 이어나가고 있다. CET1 비율도 올해 13.1%를 목표로 단단하게 관리하겠다는 계획이다.

천 CFO는 “CET1 비율은 내부적으로 분기별 추정을 하고 있는데 13.1% 정도는 갈 수 있다고 보고 있다”며 “환율이라든지 이런 여러 가지 변수를 고려해서 올해 분기별로 13.1%를 목표로 잘 관리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방동권 신한지주 CRO도 “RWA 관리를 위해서 자본 비율 최적화라는 관점에서 자산 위주의 성장을 우선적으로 할 것이고 동시에 부실 PF에 대해서는 신속하게 정리를 할 예정”이라며 “RWA 이전 내지 감축의 방안으로서 셀 다운, 자산 유동화, 그리고 계속 고려 중인 게 신용 이전거래를 심각하게 고민해서 RWA 이전 내지 감축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방안을 지금 준비하고 있다”고 부연 설명했다.

주주환원 관련해서 천 CFO는 “올해는 기업가치제고 계획을 실질적으로 이행하는 원년으로서 자본 수익성 관점의 성장에 우선 순위를 두겠다”며 “이를 위해 RWA 예산 관련 자회사의 평가 및 패널티를 강화하는 등 제도 변화를 통해 근본적인 변화를 이끌어내고자 한다”고 말했다.

특히 신한금융은 적극적 주주환원을 통해 밸류업(기업가치제고)에 무게를 더했다. 천 CFO는 “신한금융의 밸류업은 직관적으로 수립됐으며 앞서 발표한 밸류업 계획 경로에 따라 착실하게 이행되고 있다”면서 “매년 앞으로 소각해야할 자사주 규모가 1조 원 전후로 시장에서 생각하실 텐데 계획에 맞춰서 잘 가고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다”고 덧붙였다.

담당업무 : 경제부 기자입니다 (은행·금융지주·정무위 담당)
좌우명 : 기자가 똑똑해지면 사회는 더욱 풍요로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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