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할인 혜택 줄지어…자체 프로모션으로 정부보조금 축소·캐즘 돌파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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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할인 혜택 줄지어…자체 프로모션으로 정부보조금 축소·캐즘 돌파 나서
  • 박제은 기자
  • 승인 2025.02.06 17: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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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기본 차량 할인·월별 재고 할인 실시
스텔란티스, ‘보조금 先할인’ 정책 통해 가격 인하
정부 보조금 삭감이 할인 배경…고객 유인책 될 듯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박제은 기자]

기아 EV4. 사진은 본문과 무관
기아 EV9. 사진은 본문과 무관 ⓒ기아

완성차 업계가 전기차 구매 혜택을 앞다퉈 쏟아내고 있다. 정부 전기차 보조금이 줄어든 상황에서 제조사들이 주도하는 할인 정책이 강화된 것. 예년 생산분에 대한 추가 할인 및 특별 프로모션 운영 등은 소비자들의 전기차 구매 심리 개선에 크게 기여한단 평가다. 국내 전기차 시장의 가격 경쟁 기조는 올 한 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6일 완성차업계에 따르면 국내외 자동차 업체들은 전기차 구매 혜택을 마련하고 있다. 전기차 캐즘과 내수 부진이 겹친 가운데 전기차 보급을 확대하고자 하는 의도로 풀이된다. 

우선 현대자동차는 전기차 모델 9종에 대해 기본 차량 가격 할인과 월별 재고 할인으로 최대 500만 원의 혜택을 제공한다. 대상 차종 및 최대 할인 금액은 △아이오닉 5, 6 300만 원 △코나 일렉트릭 400만 원 △포터 2 일렉트릭, ST1 500만 원 △아이오닉 5 N, 캐스퍼 일렉트릭 100만 원이다.

기아도 추가 혜택을 제공하는 ‘EV 페스타’를 실시한다. EV페스타에 따라 △니로 EV 200만 원 △EV6 150만 원 △EV9 250만 원 △봉고 EV 350만 원의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2024년 생산분에 대해선 추가 할인이 적용되며, 충전 크레딧과 저금리 금융상품을 통해 구매 부담을 줄였다.

KG모빌리티는 토레스 EVX 구입 고객에게 75만 원을 추가 지원할 계획이다. 택시 전용 모델인 토레스 EVX와 코란도 EV의 경우는 각각 150만 원과 100만 원씩 추가 할인에 나선다.

수입차 업체들도 동참하는 분위기다. 스텔란티스코리아는 전기차 구매 부담을 줄이기 위해 2월 한달간 보조금 선제적 지원에 나섰다. 지프 어벤저와 푸조 e-2008을 구매할 경우에는 국고 보조금 예상치(각 212만 원, 209만 원)와 지역별 지자체 보조금을 지원받는다. 즉각적인 가격 인하 효과를 누리게 된다.

테슬라는 지난달부터 구매 고객과 지인 대상으로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기존 고객의 추천으로 구매하면 33만 원을 할인해 준다. 추천한 고객에게도 크레딧을 부여하는 네트워크 마케팅이다. 테슬라는 앞서 모델 Y의 가격을 보조금 대상금액인 5300만 원 이하로 인하한 바 있다.

정부의 보조금 축소가 이같은 할인 경쟁의 원인으로 꼽힌다. 2025년 전기차 보조금은 2024년에 비해 축소됐다. 차량 가격 기준이 5500만 원에서 5300만 원으로 조정됐고 승용 전기차의 국고 보조금은 기존 최대 400만 원에서 300만 원으로 줄었다. 화물 전기차 보조금 또한 1100만 원에서 1000만 원으로 감소했다.

제조사 자체 할인이 커지면 소비자들의 전기차 구매 심리도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전기차 가격이 낮게 책정되면 소비자를 유인할수 있어서다. 이호근 대덕대 미래자동차학과 교수는 전기차 가격할인에 대해 “전기차 모델이 저렴해지면 캐즘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를 끌어들일 유인이 있다”고 진단했다.

담당업무 : 자동차, 철강 등을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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