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지개 켜는 비명계…‘연대 범위’ 어디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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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지개 켜는 비명계…‘연대 범위’ 어디까지?
  • 이윤혁 기자
  • 승인 2025.02.13 19: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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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내 ‘신삼김’ 연대는 가능할 것으로
당 밖 범야권 인사들과는 요원할 듯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이윤혁 기자]

비명계 인사들의 연대가 어느 단계까지 이행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은 왼쪽부터 김동연, 이낙연, 김경수, 양기대(초일회) 순이다. ⓒ뉴시스
비명계 인사들의 연대가 어느 단계까지 이행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은 왼쪽부터 김동연, 이낙연, 김경수, 양기대(초일회) 순이다. ⓒ뉴시스

헌법재판소의 대통령 파면 결정 여부에 따라 조기 대선이 치러질 가능성이 언급되고 있는 가운데 이같은 상황에 발맞춰 잠행했던 비명계 잠룡들이 본격적인 기지개를 켜는 모양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13일 광주를 방문해 “이재명의 민주당이 아니고 민주당의 이재명, 민주당의 김동연, 민주당의 김경수, 민주당의 김부겸, 다 같이 이렇게 ‘더 큰 민주당’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새미래민주당 이낙연 전 총리는 지난 10일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해소하지 않고 대선에 나서면 굉장한 혼란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 외에도 비명계 원외 모임인 ‘초일회’, ‘희망과 대안’과 또 다른 구심점인 김경수, 김부겸 등 중량감 있는 인사들은 연일 이재명 대표를 비판하고 있다.

이를 두고 정치권에선 비명계의 연대 시나리오와 관련해 다양한 분석이 나오고 있다. 우선 민주당 내 신삼김(김부겸 김동연 김경수) 연대는 가능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 인사들 모두 ‘통합’을 강조하고 있으며 각자의 사안마다 그룹에 호의적 메시지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이동수 정치평론가는 13일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비명계가 힘을 합쳐도 이재명 대표를 상대하기 어렵기에 뭉칠 가능성은 충분하다”며 “합의가 형성돼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렇다면 핵심은 연대 범위가 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내 신삼김을 넘어 당내 다른 인사들을 비롯해 범야권의 조국혁신당과 이낙연 전 총리의 새미래민주당까지 세를 합칠 수 있느냐다. 

다만 아직은 요원해 보이는데 ‘희망과 대안 포럼’을 주도한 더불어민주당 양기대 전 의원은 비명계 잠룡이 참여할 가능성에 대해서 “각자 정치 행보를 독자적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참여 가능성은 없다”고 내다봤다. 

이어 전병헌 새미래민주당 대표 역시 13일 창당 1주년 기자회견에서 “민주당에서 무엇인가를 변화시켜 보겠다는 것은 불과하다”며 “가짜 민주당을 박차고 나와 진짜 민주 연합에 참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실상 민주당에서의 경선 승리는 어렵기에 탈당을 통한 연대를 시사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기존 민주당 인사들의 탈당 가능성도 높지 않은 상태다. 그간 탈당을 통해 나섰을 때 성공한 사례가 없다는 이유에서다. 이를 두고 이동수 평론가는 “실패한 이낙연계와 지지율이 하락한 조국혁신당의 선례를 봤을 때 민주당이라는 브랜드를 버리고 탈당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평가했다.

담당업무 : 정치부 기자입니다.
좌우명 : 리얼리스트가 되자, 그러나 가슴 속에 불가능한 꿈을 갖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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