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플로이드 사건 유죄 평결 하루만에 이뤄져
과도한 공권력 사용·소수자 부당대우 조사 대상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문민지 기자]
미국 법무부가 미니애폴리스 경찰의 치안 관행에 대해 조사를 착수하기로 했다. 조지 플로이드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데릭 쇼빈 전 경관에게 배심원들이 만장일치로 유죄 평결을 내린 지 하루만에 내린 결정이다.
21일(현지 시각) <뉴욕 타임스(NYT)> 등 외신에 따르면 미 법무부는 미니애폴리스 경찰의 치안 유지 활동에 위헌 요소가 있는지를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메릭 갈런드 법무부 장관은 경찰의 과도한 공권력 사용 여부와 소수자들을 부당하게 대했는지 등을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경찰의 훈련과 책임 관행에 대해서도 면밀히 조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갈런드 장관은 “어제 주 형사재판에서 내려진 평결은 미니애폴리스의 잠재적이고 조직적인 치안 문제를 다루지 않는다”며 “지역사회와 법 집행 사이의 신뢰를 쌓으려면 우리 모두의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그러나 우리는 변화가 만들어지길 기다릴 수만은 없다는 것을 알기에 단호하고 긴급하게 이 임무를 수행한다”고 설명했다.
경찰대는 연방 조사에 협조할 것을 약속했다. 메다리아 애러돈도 미니애폴리스 경찰서장은 성명을 통해 “나는 우리 팀의 위대한 업적을 매일 법무부와 공유하고, 우리가 지역사회에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방법에 관해 피드백 받기를 기대한다”며 “3년 동안 이 부서를 정비하는 데 연방정부의 도움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한편 <월스트리트 저널(WSJ)>은 미니애폴리스 경찰의 과도한 공권력 사용에 관해 지난해 관할 경찰들이 5년간 약 240차례에 걸쳐 목 구속 장치를 사용했다고 보도했다. 또한 법무부 산하 민권부서 관계자들에 따르면 40여 건의 용의자들이 해당 과정에서 의식을 잃었다고 <WSJ>는 밝힌 바 있다.
미니애폴리스 경찰은 오랫동안 인종차별에 대한 비난에 직면해 왔다. <NYT>는 경찰 조사 데이터에 따르면 도시 인구의 20%를 차지하는 흑인이 2009년 말부터 2019년 5월까지 도시 경찰 총격 사건 피해자의 60% 이상을 차지했다고 전했다. 미니애폴리스에 거주하는 흑인들은 백인들보다 거칠게 끌려가거나 체포될 가능성이 더 크다는 것이다.
한편 윌리엄 바 전 법무장관은 미니애폴리스에서 경찰관의 사기가 더 떨어질 것을 우려하며 치안관행 조사에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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