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 손정은 기자]

요기요의 운영사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가 향후 새롭게 전개될 마케팅을 위한 사전 작업에 들어간 모양새다.

지난 18일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는 '요기픽'과 '요기PICK' 상표권을 출원했다. 이번 상표권 출원에 대해 업계 내에선 요기요가 추천하는 '맛집'이나 '상품'을 제안하기 위한 공식 카테고리를 신설하는 게 아니냐는 추측이 나온다.

요기요가 공식 SNS를 통해 지난해부터 '#요기PICK' 해시태그를 달고 아우어베이커리, 미미공간, 엄마식탁, 맨션나인, 하겐다즈 등 요기요 내에서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는 브랜드와 협업해 메뉴를 추천하는 게시글을 평균 월 2~3회 정도 꾸준히 올렸기 때문이다. 

지난 2월 이후 요기요가 요기PICK 관련 게시글을 게시하지 않고 있던 가운데 요기픽 상표권이 출원됐다는 것도 이 같은 추측에 설득력을 더하는 대목이다. 앱에서 새로운 카테고리를 만들고자 사전에 소비자 반응을 살펴본 게 아니냐는 이유에서다.

더욱이 요기요는 최근 배달앱 시장 내 경쟁 과열로 힘겨운 실정이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7월 배달의민족의 월간 사용자 수는 2073만6452명으로 점유율 85.33%를 차지하며 1위를 달렸다. 요기요는 사용자 수 818만 5166명, 점유율 33.68%로 2위를, 쿠팡이츠는 사용자 수 526만2829명, 점유율 21.66%로 3위에 올랐다. 요기요 입장에서는 적극적인 마케팅을 통해 배민을 따라잡고, 쿠팡이츠의 추격을 뿌리쳐야 하는 상황인 것이다.

이와 관련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의 한 관계자는 "해당 상표권은 현재 운영 중인 다양한 마케팅 활동의 확장 개념으로,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진행한 것"이라며 "브랜드 선점 및 관리 차원이며, 현재 구체적인 사업 계획 등이 수립된 부분은 아니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