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어 3사, 실적 ‘순항’ 속 고수익 제품 확대 속도…변동성 딛고 훈풍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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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어 3사, 실적 ‘순항’ 속 고수익 제품 확대 속도…변동성 딛고 훈풍 기대
  • 박제은 기자
  • 승인 2024.11.22 15: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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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사 모두 고사양 전기차 타이어 수요 대응하며 양호한 실적
금호타이어, 전기車 RE 비롯한 고수익 제품 판매비중 늘어
유럽 시장서 입지 확보와 북미 대응이 향후 핵심 전략 될 것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박제은 기자]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메르세데스-AMG GT 쿠페'에 초고성능 슈퍼 스포츠 타이어 '벤투스 S1 에보 Z' 신차용 타이어를 공급한다.&nbsp;ⓒ 한국타이어<br>
메르세데스-AMG GT 쿠페. 사진은 본문과 무관 ⓒ 한국타이어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금호타이어·넥센타이어 등 국내 타이어 3사가 최근 고급화와 전기차 타이어 교체주기 도래 등의 흐름을 타고 순항 중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이하 한국타이어)의 3분기 매출액은 2조4353억 원, 영업이익은 4702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 4%, 18%씩 올랐다. 주요 판매 품목을 고기능 타이어 등으로 고급화하며 수익을 늘렸다. 한국타이어는 주요 글로벌 시장인 북미와 중국에서의 매출이 각각 3%, 11%씩 줄었음에도 해외공장 증설 효과를 통해 한숨 돌린 상황이기도 하다. 홍해발 글로벌 물류 대란이 장기화된 상황에서 운송비 절감 등의 기대효과는 커진다.

같은 기간 금호타이어의 매출액도 1조1150억 원, 영업이익 1402억 원을 기록하며 선전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각 14%, 45% 늘었다. 시장 예상치에 비해서도 높은 실적을 이끌었다. 고인치 제품의 판매비중 증가와 더불어 신차용 타이어(OE) 매출 증가가 주효했다. 글로벌 신차 생산·판매 저조, 중국 내수 침체상황에서 이례적 약진으로 볼 수 있다. 신차용 타이어 판매비중서 전기차용 타이어 ‘이노뷔’ 등 고수익 제품이 확대되는 점도 긍정적이다.

넥센타이어의 경우엔 외형 성장을 이뤘다. 매출이 7085억 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3% 증가했다. 다만 운송비가 올라 영업이익이 23% 줄어드는 어려움을 노출했다. 타이어 3사 중 유일하게 북미에 생산지를 두지 않고 전체 공급량의 60%이상을 국내에서 조달한 것이 원인으로 꼽힌다. 

업계는 타이어 3사 모두 고급화와 글로벌 생산 능력 확충에 주력한 성과가 실적에 점차 반영되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3사 모두 전기차용 고기능 타이어 판매가 늘었고, 특히 한국타이어와 금호타이어는 미국, 넥센타이어는 유럽에 공장을 가동하는 등 유통량 확대를 시도하는 중이다. 또 업계는 3년마다 돌아오는 전기차 타이어 교체 주기에 따라 각사 교체용 타이어(RE) 수요가 증가하는 낙수효과를 누렸단 분석을 내놓고 있다.

물론 성장세를 지속하기 위해선 글로벌 시장 내 입지를 견고히 해야 하는 숙제가 뒤따를 전망이다. 당장은 신차용 타이어 보급과 겨울철을 맞아 윈터타이어 판매량을 늘리는 것이 성장세를 좌우할 걸로 보인다. 유럽에선 겨울용 타이어, 글로벌 전체론 고인치 성능개발에 중점을 두며 사업을 전개할 방침이다.  

북미 시장에서 관세 리스크 등 불확실한 요인을 기민하게 대응할 필요성 또한 강조된다. 이와 관련해 미국 기지가 없는 넥센타이어의 경우엔 북미 수출물량을 유럽으로 전환하고 유럽 내 공장 2개소의 가동률을 높이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시장 불확실성에 대비하기 위해 유럽으로 우회해 RE 보급을 확대하겠단 의도로 읽힌다.

타이어 3사는 질적·양적 성장을 위해 완성차 업계와 협력하고 기민하게 정책에 대응하겠단 전략이다. 최근엔 협업 호재도 잇따른다. 한국타이어는 BMW의 고성능 세단 ‘M7’모델에 고성능 OE 모델인 벤투스 ‘S1 에보 Z’를 공급하기로 했고, 금호타이어 또한 지난 14일 폭스바겐그룹 주요 세단 모델에 신차용 타이어 공급 계약을 맺었다. 

타이어 업계 매출에서 해외 비중이 70%에 달하는 만큼 글로벌 유통에 대해 앞다퉈 노력하겠단 의지를 피력했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물량 확대에 집중하면서도, 재료비나 해상운임비 상승이 수익성에 미치는 영향을 예의주시해 나갈 것”이라 말했다.

담당업무 : 자동차, 철강 등을 담당합니다.
좌우명 : 오늘 최선을 다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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