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유경민 기자]

이재명 “당 지지율 하락, 국민 뜻이니 겸허히 수용할 것”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3일 최근 민주당 정당 지지율이 침체 현상을 겪는 것과 관련해 “국민의 뜻이니까 저희로선 겸허하게 수용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지지율이 비상계엄 이전 수준으로 돌아갔다’는 취지의 질문을 받고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지율 조사에 대해 관심 많은 것 같다. 저희가 생각하는 것은 윤석열 정권에 대해 체포·구속이 되고 탄핵 심판이 순조롭게 이뤄진다고 보는 우리 국민께서 이제 우리 민주당에 대해서 더 큰 책임과 역할을 요구하고 기대하는 것”이라며 “더 낮은 자세로 겸허하게 책임감을 갖고 임하는 것이 우리 민주당이 해야될 일”이라고 전했다.

이 대표는 ‘일극 체제’를 성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데 대해서는 “다양한 목소리가 있는 것은 바람직하다”며 “이를 일극체제라고 할지 아니면 당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고 할지는 보는 입장에 따라 다르다. 국민의힘이 분열하고 내부적 갈등이 격화돼 있는데 그것도 하나의 정치적 현상일 수 있고 보는 시각에 따라 다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통합의 가치가 매우 중요하고 이를 위해서는 정치 보복을 절대로 하면 안 된다”며 “다만 일부에서 ‘내란 세력’을 사면할 것이냐는 얘기를 벌써부터 하는데 명백한 위법에 대한 책임을 묻는 것은 당연히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권성동 “이재명 위헌심판 제청 신청…전형적인 법꾸라지”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23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재판 지연을 위한 황당무계한 침대축구 전술이 점입가경이다. 전형적인 법꾸라지”라고 밝혔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이재명 대표에 대한 공직선거법 위반 2심이 오늘 시작된다”며 “2월 15일까지 판결이 나와야 하는데 이제야 재판 시작되니 사법부가 6·3·3 원칙을 지킬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재명 대표는 본인 공직선거법 위반 조항 즉, 허위사실 공표 조항에 대한 위헌법률심판 제청 신청을 검토한다고 한다”며 “본인 생존을 위해 나라의 선거법을 바꿔 달라고 요청하는 것이 말이 되나”라고 비판했다.

그는 “지난 주 이재명 대표 측은 재판부에 무려 7건의 추가 증인 신청서, 1건 증거 제출서, 4건의 문서송부촉탁 신청을 제출했다”며 “이미 2년 2개월간 질질 끌었던 1심 재판에서 모두 다뤄지고 기각된 이야기의 재탕 반복일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대표야 말로 그 당의 최고참 원로인 박지원 의원이 말하는 전형적인 비겁한 법꾸라지”라며 “이재명 대표는 오늘 오후 재판에 출석하겠다고 했는데, 지난주 대장동 재판 때와 같이 본회의 출석을 핑계로 조퇴하지 말기 바란다”고 전했다.

아울러 “이번에도 재판 일정을 미뤄보겠다고 조퇴한다면 그건 파렴치범”이라며 “저도 억울하게 기소돼 재판을 받아 무죄 받았지만, 본회의 출석을 핑계로 재판을 피하거나 조퇴하는 것은 상상도 못 해봤다. 비겁하게 살지 말고 당당하게 살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원희룡 “이진숙 탄핵 기각, 당연한 결정…한덕수도 하루속히 기각돼야”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은 23일 헌법재판소가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에 대한 탄핵소추를 기각한 데 대해 “헌재의 결정은 다행이나 너무나도 당연한 결정이 5개월 만에 이루어졌다는 점은 유감이 아닐 수 없다”고 밝혔다.

원 전 장관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덕수 총리 등 탄핵심판 또한 하루속히 기각돼야만 한다”며 “이재명 민주당은 그동안 29번의 탄핵으로 국정을 마비시켰고 대통령 탄핵 이후에도 오직 이재명을 위한 조기 대선만을 목표로 난폭운전을 멈추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러나 우리 국민은 정말 현명하다”며 “난폭운전의 결과가 이재명과 민주당의 동반 추락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대표는 지지율 회복을 위한 기자간담회를 할 것이 아니라 법정에 제때제때 출두해야만 한다” 주장했다.

끝으로 “민주당은 이재명을 위한 카톡 검열 등 국민 검열에 몰두할 것이 아니라 국정 안정과 민생 회복에 힘써야 한다”며 “이재명과 민주당이 과연 그럴 수 있겠나”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