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혁신당, 담양군 기점으로 호남 재공략 성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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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혁신당, 담양군 기점으로 호남 재공략 성공할까?
  • 이윤혁 기자
  • 승인 2025.03.27 16: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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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일꾼론’ 내세우는 조국혁신당
‘이재명 지키기’…결집 효과는 어떨까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이윤혁 기자]

담양군수 재선거 사전투표를 하루 앞둔 27일 오전 전남 담양군 정철원 조국혁신당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조국혁신당 최고위원회의가 열리고 있다. ⓒ뉴시스
담양군수 재선거 사전투표를 하루 앞둔 27일 오전 전남 담양군 정철원 조국혁신당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조국혁신당 최고위원회의가 열리고 있다. ⓒ뉴시스

내달 2일 치러질 재보궐선거가 일주일도 남지 않은 가운데 원내 제3당인 조국혁신당이 가장 공들이고 있는 지역 중 하나는 호남의 담양군수 선거로 보인다. 

조국혁신당 지도부는 사전투표를 하루 앞둔 27일 담양군 정철원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최고위원회-선대위원회 연석회의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김선민 당 대표 권한대행은 “정 후보 공약 실현을 위해 조국혁신당은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며 “조국혁신당 국회의원 12명 모두 명예 담양군수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조국혁신당은 지난 22대 총선 호남 지역에서 더불어민주연합을 제치고 비례대표 득표 1위를 차지하는 돌풍을 일으킨 적이 있다. 이러한 기세를 이어 호남 공략을 하기 위해 같은 해 치러진 하반기 재보궐선거에서도 곡성군과 영광군의 기초단체장 선거에 승부수를 걸었지만, 모두 패했다. 

이를 두고 정치권에선 조국혁신당이 다시 한번 호남 지역 공략에 성공해 당의 첫 번째 기초단체장을 배출할 수 있을지와 관련해 다양한 분석이 나온다. 

우선 지난해 하반기 재보궐 선거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의 대리전 양상으로 신경전이 고조됐던 것과는 달리 이번에는 중앙당 차원의 직접적인 맞대결을 피하는 모양새다. 

실제 조국혁신당 정철원 후보는 27일 유세에서 이재명 대표의 공직 선거법 2심 무죄 판결을 두고 “원칙과 상식의 승리”라며 “‘대통령은 민주 단일후보, 군수는 조국혁신당’(약칭 대민군조)을 찍어야 한다”고 언급하며 과거 지민비조’(지역구는 민주당, 비례는 조국혁신당)와 같이 민주당과의 ‘우당 스탠스’의 전략을 사용하고 있다. 

그러면서 정 후보자의 3선 군의원과 의장 경력을 강조하면서 ‘지역일꾼론’을 내세우고 있는데 현재까지는 이같은 전략이 통하고 있다는 평가다. <호남일보>가 여론조사 업체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23일~24일 양일간 만 18세 이상 담양군민 500명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정당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 62.6%, 조국혁신당 27.0%로 큰 차이를 보이고 있는 반면에 후보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 이재종 후보 47.0%, 조국혁신당 정철원 후보 47.1%의 초접전의 양상을 보이고 있다. 

또 민주당 경선의 각종 여론조사에서 1위를 달렸던 최화삼 전 민주당 담양군수 예비후보가 경선과정에서의 불만을 제기하고 탈당해 정 후보를 지지한 것도 조국혁신당으로선 호재 중 하나로 평가된다.

다만 그럼에도 호남 재공략에 실패할 것이란 관측도 있는데 앞서 지난해 치러진 재보궐선거에서도 여론조사 상에서는 접전 양상으로 평가됐지만 막상 개표해 보니 두 자릿수 이상의 격차가 났기 때문이다. 

아울러 지난 26일 이재명 대표의 무죄 판결도 호남의 결집을 유도할 것이라는 예측도 있다. 호남 지역 내 민주당 한 중진 의원은 27일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이재명 대표의 무죄 판결 이후에 군민들 사이에서 ‘이 대표를 지켜야 한다’는 결집이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 인사는 “호남에서 조국혁신당에 대한 기대는 끝난지 오래”라며 “접전 양상도 조국혁신당 후보의 지명도 때문이다. 무소속으로 출마했다면 더 관심을 끌었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 본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의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http://www.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담당업무 : 정치부 기자입니다.
좌우명 : 리얼리스트가 되자, 그러나 가슴 속에 불가능한 꿈을 갖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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