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아-대저 등 중견 건설사 연이어 회생절차…확산 우려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김자영 기자]

종합 시공능력평가 71위의 삼부토건이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올해 초 신동아건설이 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간지 한달만이다.
삼부토건은 1948년 설립된 건설회사로 1965년 국내 최초로 토목공사 면허 1호를 취득했다. 1960~1970년대 시공능력평가 10위권내에 들었으며, 경부고속도로, 서울 지하철 1호선, 영남화력발전소 등 국가 주요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을 맡은 바 있다. 최근에는 공공 발주 공사를 주로 맡아 진행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삼부토건은 최근 몇 년간 심각한 경영난에 직면했다. 2020년부터 4년 연속 적자를 냈다. 지난해 3분기 연결 기준 누적 영업손실 678억원, 당기순손실은 830억원을 기록했다. 최근 3년간 매출원가율은 2022년 109%, 2023년 106%, 지난해 3분기 114%로 일을 할수록 손해를 봤다.
재무상황 역시 급격히 악화됐다. 부채비율은 2022년 161%에서 2023년 403%, 지난해 838.5%까지 급증했다. 지난해 8월 기준 1년 내 만기 도래 단기차입금은 1712억원에 달했다.
삼부토건은 유동성 위기를 해결을 위해 경기 남양주 덕소1구역 도시개발사업 부지를 매각 등 현금 확보에 나섰지만 결국 위기를 극복하지 못했다.
삼부토건은 지난해 상반기 외부 회계법인으로부터 연결 재무제표 감사 의견을 거절받고 한국거래소 관리 종목으로 지정된 바 있다.
문제는 삼부토건의 법정관리 신청이 건설업계 전반의 위기를 반영하고 있다는 점이다. 최근 신동아건설, 대저건설에 이어 삼부토건까지 회생절차를 밟게 되면서 다른 건설사들도 유사한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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