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국힘 정치는 ‘문워크’…연금개혁은 그렇게 되지 않길”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유경민 기자]
오세훈, 김용 2심 중형에 “분신의 범죄는 곧 이재명의 범죄”
오세훈 서울시장은 7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측근인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2심 판결에 대해 “핵심 측근들은 줄줄이 실형을 선고받았는데도, 정작 당사자는 결백을 주장하며 대통령이 되겠다는 극도의 후안무치를 보인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이 대표가 ‘내 분신’이라고 칭한 김 전 부원장이 2심에서도 징역 5년 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 됐다. 대선 경선 과정에서 ‘이재명 분신’에 의해 오간 불법 자금이 다시 한번 확인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사건 판결문에는 '이재명'이라는 이름이 130차례나 등장한다. 사건의 중심에 누가 있는지 보다 명확해졌다”면서 “분신의 범죄는 곧 본인의 범죄다. 그러나 이것은 거대한 범죄의 일부분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가장 진행 속도가 빨라 주목 받는 선거법 위반 혐의도 전체 혐의에서 보면 극히 비중이 작은 일부일 뿐”이라며 “대장동·백현동 개발 특혜, 쌍방울 대북 송금 사건 등 이재명 대표를 둘러싼 더 태산 같은 범죄에 대한 재판이 진행 중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개발 비리, 조폭 연루, 북한까지도 정략적으로 이용했다는 범죄인데, 그 하나하나가 공직자로서 도저히 용납될 수 없는 사안들”이라며 “이런 중대 범죄피고인을 ‘민주당의 아버지’라며 추앙하고, 극성 팬덤이 그를 추종하고 있는 이 풍경이 하나의 슬픈 코미디”라고 했다.
아울러 오 시장은 “눈 감고 귀 막으며 모른 척하고, 온갖 술수로 재판을 피해 다녀도 있는 범죄가 사라지지는 않는다. 극성 지지자들의 광기를 등에 업고 대한민국 제1야당을 이재명 개인의 ‘방탄 정당’으로 전락시킨 민주당은 이제 해체해야 마땅하다”고 덧붙였다.
윤상현 접견한 尹 “헌재에 나간 건 잘한 결정…너무 곡해돼 있어”
윤석열 대통령은 7일 윤상현·김민전 국민의힘 의원과 만나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변론에 출석하기를 잘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상현 의원은 이날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에서 윤 대통령 접견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은 ‘헌재에 나가보니 이제서야 좀 알겠다. 이런 식으로 너무 곡해돼 있구나’라고 말했다”라며 “그래서 헌재에 나간 건 잘한 결정이 아닌가 이런 생각을 가지고 계신 듯하다”고 설명했다.
‘어떤 점에서 잘한 결정이라고 생각했느냐’고 묻자, 윤 의원은 “예를 들어 홍장원 전 국정원 1차장, 곽종근 전 특수전사령관의 여러 진술이 오락가락하지 않나”라며 “‘헌재에 간 것을 잘한 것 같다’ 이런 식의 말씀이 있었다”고 답했다.
윤 대통령은 또 “지금은 국가적으로 어려운 시기다. 민주당이나 좌파는 강력하게 카르텔을 형성하고 집요하게 싸우지 않나. 우리는 모래알이 돼서는 안 된다”며 “지금은 자유민주주의 체제의 위기 아닌가. 강력한 자세를 견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고 말했다고 전했다.
윤 의원은 이번 방문에 대해 “개인적 의리뿐 아니라 같은 가치를 공유하는 사람으로서 대통령이 어려운 상황에서 자유민주주의 체제의 포문을 열었는데, 일조하는 게 기본적인 도리라는 심정으로 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유민주주의 체제 수호의 가치를 공유한다면 지금보다 훨씬 더 적극적이고 전투적인 자세가 필요하다”고 했다.
끝으로 윤 의원은 “윤 대통령은 의원들 접견을 다음주 초까지 하고 그 다음부터는 안 할 것”이라며 “30~40명 정도가 저에게 말을 했고, 월요일에 의원들이 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재명 “국힘 정치는 ‘문워크’…연금개혁은 그렇게 되지 않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7일 연금개혁 논의와 관련 국민의힘을 향해 “말로는 하자고 하고 뒤로는 실질적으로 발목을 잡는 ‘산당’ 행태를 보이지 않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국힘이 연금개혁 관련 모수개혁을 먼저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한다”며 “늦었지만 참으로 다행이다. 조속히 관련 논의를 시작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21대 국회를 포함해 최근까지도 연금 논의에 대해 국민의힘은 매우 실망스런 태도를 보여왔지만 이번엔 진짜 다르길 바란다”며 “또 이러다가 마지막에 가서 이상한 조건을 붙이지 않길 바란다. 자동안정화 조항을 넣자는 등 사실상 거부하는 일 없길 바란다”고 했다.
이어 “국민의힘 정치 양태를 쭉 지켜보니 하나의 특징이 있다”며 “자세는 앞으로 가는데 실제로는 뒷걸음질 치고 있다. ‘문워크’ 같은 느낌이 들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입으로는 하자고 하는데 행동은 반대로 한다. 뭘 하자고 해놓고 마지막엔 도저히 받을 수 없는 새로운 조건을 내세워 실제로 무산되는 결과를 만들었는데 연금개혁은 그렇게 되지 않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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